내 이름은 치히로
치히로의 가족은 이사 중 우연히 터널을 지나 신의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의 유원지에서 부모님이 허락 없이 음식을 먹자, 두 사람은 돼지로 변하고 치히로는 패닉에 빠져 도망칩니다. 그때 소년 하쿠가 나타나 도움을 주며, 여관으로 가서 유바바와 계약을 맺고 일하면 부모님과 함께 돌아갈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치히로는 계단을 내려가 보일러실에서 가마 할아범을 만나고, 여직원 린의 도움으로 유바바를 찾아갑니다. 유바바는 치히로를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협박하지만, 아들 보우를 달래는 틈에 계약을 받아냅니다. 이 과정에서 치히로는 이름을 빼앗기고 '센'으로 개명됩니다. 유바바는 인간 냄새를 없애기 위해 3일간 음식을 먹으라고 하고, 치히로는 린의 심부름꾼으로 일하게 됩니다. 다음 날 아침, 치히로는 충격과 혼란으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하쿠가 방 안으로 들어와 돼지로 변한 부모님을 보여주고, 치히로에게 원래 옷과 친구가 준 이별 편지를 돌려주며 이름을 되찾게 해줍니다. 치히로는 하쿠가 준 주먹밥을 먹으며 눈물을 흘리고, 하쿠가 자신의 본명을 잊었다는 것을 듣게 됩니다.
첫날 밤, 폭우 속에서 유바바는 오물신이 온천장으로 찾아오는 것을 감지합니다. 오물신의 강력한 악취와 더러움에 온천장 직원들과 손님들은 혼란에 빠지지만, 유바바는 치히로에게 오물신을 시중 들라고 명령합니다. 치히로는 오물신의 몸에 가시가 박혀 있다고 말하지만, 유바바는 오물신이 아닌 다른 것이라며 가시를 제거하라고 지시합니다. 직원들이 힘을 합쳐 오물신의 오물을 제거하고, 오물신은 본래의 강의 신 모습으로 돌아가며 여관을 떠납니다. 강의 신은 치히로에게 감사의 표시로 영험한 경단을 줍니다.
어느날 가오나시는 여관에 침입해 사금을 찾으며 종업원들에게 가짜 사금을 뿌려 현혹시킵니다. 종업원들은 가오나시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그를 상전처럼 모시지만, 가오나시는 치히로가 준 음식 때문에 분노하여 부지배인과 여직원을 삼킵니다.
힌편, 하쿠는 유바바의 명령으로 제니바의 도장을 훔치지만, 저주를 받아 종이새 무리에게 쫓기게 됩니다. 치히로는 하쿠를 도와 제니바의 분신을 통해 하쿠의 상태를 알게 되고, 하쿠는 도장을 뱉어내지만 여전히 혼란스러워합니다. 치히로는 제니바에게 도장을 돌려주고 용서를 구하기로 결심합니다.
치히로는 먼저 가오나시가 일으킨 혼란을 수습하러 가고, 가오나시는 치히로에게 사금을 건네지만 거절당합니다. 가오나시는 치히로를 추격하며 온천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유바바의 공격으로 토사물을 토해냅니다. 치히로는 하쿠와 함께 기차를 타고 제니바의 집으로 향합니다. 제니바는 치히로를 따뜻하게 맞이하며, 치히로가 밟아 죽인 벌레는 유바바가 하쿠를 지배하기 위해 심어놓은 마법의 일종이었다고 설명합니다. 제니바는 하쿠와 가족을 구하는 것이 이 세계의 규칙에 따라 치히로의 힘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치히로는 하쿠와 예전에 만난 기억이 있다고 말하며, 제니바는 기억을 잃지 않은 것에 다행이라고 답합니다.
제니바는 치히로에게 보라색 머리끈을 선물하고, 치히로는 하쿠와 함께 여관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하쿠는 용의 모습으로 돌아와 치히로를 태우고 여관으로 향합니다. 치히로는 하쿠의 진짜 이름을 떠올리게 되고, 하쿠와 감동의 눈물을 나누며 서로의 이름을 되새깁니다. 여관에 돌아온 치히로는 유바바가 돼지들 중 진짜 부모님을 찾으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치히로가 돼지들 중 부모님이 없다고 답하자, 유바바는 치히로를 축하하며 여관을 떠나게 합니다. 치히로는 하쿠의 조언대로 강 건너 터널로 달려가며 부모님을 만납니다. 부모님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치히로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터널을 빠져나갑니다. 터널을 빠져나온 치히로 가족은 시간이 많이 흐른 것처럼 보이는 자동차를 보고 놀랍니다. 치히로는 터널을 바라보며 머리끈이 반짝이는 것을 보고, 어머니의 부름에 차에 타고 숲을 빠져나가며 영화가 끝납니다.
우린, 서로에게 구원이 돼
치히로가 하쿠의 진짜 이름을 기억해내는 장면은 두 주인공 간의 깊은 유대와 상호 의존성을 극적으로 표현 영화에서 감정적으로 중요한 순간입니다. 이 장면은 기차를 타고 제니바의 집으로 가는 도중, 하쿠가 치히로에게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내는 것이 정체성을 회복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며 진짜 이름을 회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게 됩니다. 치히로 또한 하쿠의 진짜 이름을 떠올리기 위해 애쓰며, 이 과정에서 어린 시절 하쿠가 자신을 구해준 기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로서 하쿠가 자신의 진짜 이름을 기억해내는 것은 그의 정체성과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돼냐하면 이름은 개인의 정체성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하쿠가 자신의 이름을 되찾는 과정은 그가 자신을 온전히 회복하고 있음을 상징하고 있기 떄문입니다. 특히 이 장면에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치히로와 하쿠 간의 감정적 연결이 복원되는 순간이 강조되고, 두 사람 간의 깊은 유대와 과거의 인연이 상기되는데 이는 그들의 관계가 단순한 동료를 넘어서 서로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깊은 인연임을 드러냅니다. 나아가 그들의 관계가 단순히 이 세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미래에도 계속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나타냅니다.
또한, 이 장면은 치히로의 성장과 치유를 잘 보여줍니다. 치히로는 겁이 많고 소심하지만 내면의 심지가 굳은 소녀인데 치히로는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힘과 용기를 확인하며, 이 세계에서의 여정이 그녀에게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로서 이 여정을 통해 두 주인공의 유대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암시하며, 관객에게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서로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였습니다.
언젠간 다시 만날 인연
한번 만난 인연은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잊고 있을 뿐이다
영화 속 이 대사는 치히로와 하쿠 인연의 지속성을 강조하는 문장으로 인연이나 관계가 단순히 사라지거나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명대사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연결된 인연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존재하며, 단지 현재 기억되지 않을 뿐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치히로와 하쿠가 서로의 존재를 잊더라도 그 인연의 본질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상기시고, 결국은 둘의 기억 속에서 서로의 기억을 다시금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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