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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풀리한 오늘의 기록

택시운전사 :: 길 위의 용기

by zinyfully 2024.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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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정의란

1979년, 서울에서 택시를 운전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김사장은 가난과 무력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그의 딸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아빠입니다. 어느 날, 김사장은 광주 민주화 운동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에 온 피터의 택시 예약을 식당에서 듣고 이를 가로채 둘은 함께 광주로 향합니다. 

 

광주에 도착한 김사장과 피터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광주에서는 군부와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무력 사용을 감행하고 있었고, 시위대와 시민들은 극심한 폭력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김사장은 피터와 함께 여러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서도 피터의 취재를 돕기 위해 애를 씁니다. 김사장은 피터를 안전하게 서울로 데려가기 위해 그의 차량을 이용해 광주 시내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고, 군과 경찰의 눈을 피해가며 피터의 사진과 자료를 안전히 보관합니다.

 

김사장은 광주 시민들의 고통과 싸움을 직접 목격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이 변화하는 것을 느낍니다. 그는 단순한 택시 운전사로서의 역할을 넘어, 민주화 운동에 대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스스로 지키기 위한 용기를 발휘하게 됩니다. 영화의 말미에서는 김사장과 피터가 취재가 마무리 된 후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광주 시내에서 군인들과 마주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는 군인들에게 발각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상황을 모면하고, 피터가 찍은 사진과 자료를 안전하게 서울로 가져가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김사장과 피터는 극적으로 서울로 돌아오게 되고 피터를 배웅하는 김사장의 마지막 모습에서 그동안의 여정을 돌아보고, 자신이 겪은 변화와 깨달음을 되새기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었다

김사장은 피터와 민주화 운동 취재를 마치고 서울로 이동하며, 군인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군인들은 트렁크에 숨켜둔 택시의 번호판이 서울 것임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김사장이 광주 외부인임을 알아차립니다. 그러나 김사장이 광주 안에서 위협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감지한 군인은 번호판을 보고도 눈을 감아줍니다.

 

인간적인 연민이나 상황의 복잡함을 이해하는 군인의 모습을 통해 김사장과 피터가 처한 상황의 비극성을 이해하고, 그들이 광주에서 고통받는 시민들과 동일시하는 모습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군인은 자신이 가진 권력을 벗어나 인간적인 감정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통해 도덕적 용기와 신념이 권력의 압박 속에서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하며, 군인이 김사장을 돕기로 한 결정은 용기와 인간성의 상징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국 군부가 정치적 상황을 조작하고 시민을 억압하던 시기, 군인 개인의 결정을 통해 이러한 억압적인 시스템이 개인의 양심과 인도적인 선택에 의해 부분적으로라도 저항받을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결국 김사장과 피터를 도와주는  군인의 모습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돕는 사람들의 존재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인간성과 연대의 힘을 강조하기 때문에 가장 이 영화에서 전달하고 있는 메세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광주로

"아빠가 손님을 두고왔어..."

이 문장을 통해 김사장이 가족과의 재회가 절실하지만, 광주에서의 상황이 그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는 긴박한 상황임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사장이 광주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피터를 돕는 동안, 유대감을 느끼고 인도적 위기 상황에서 김사장이 개인적 위험과 갈등을 넘어, 보다 큰 목표와 도덕적 신념에 따라 행동하겠다는 그의 다짐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대목입니다. 또한 김사장이 직면한 상황이 가족을 위한 생계, 즉 경제적 문제를 넘어 인도적이고 도덕적인 문제로 확장 되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인적 선택이 어떻게 더 큰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명대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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